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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베팅 이용후기

작성자
김선화
작성일
2023-08-25 11:08
조회
54
“예, 그자가 세운 와룡장의 제자들이라고 합니다.”

“월하교당이 들어선 그 와룡장?”

“예.”

“이런 미친! 그게 지난해에 뿔뿔이 흩어진 잔당들이 벌인 짓이라고?”

“그렇습니다.”

“복수를 하려면 월하교당에 해야지 왜 은하장의 사대신장을 건드린단 말이냐?”

유명교 일곱 교당은 마치 독립된 문파처럼 다른 교당의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팔주령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무쌍귀가 한마디 거들었다.

“뭘 알고서 한 짓은 아닐 겁니다. 대력귀가 홍방의 초대로 남양에 간 걸 아무도 몰랐다고 하니까요.”

“은하장이나 유명교를 노리고 한 짓은 아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노리고 한 짓이 아니라고 해서 대력귀를 죽인 죄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

세 마두는 송구하다는 듯 머리를 조아렸다.

그들도 대력귀의 복수를 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다.

하지만 부평초처럼 강호를 떠도는 낭인들을 무슨 수로 찾는단 말인가!

답답하기는 척진경도 마찬가지였다.

상대는 십두마병인 대력귀를 죽인 자들이다.

일반 유명교도에게 척살령을 내려 봐야 의미 없으니 십두마병이 직접 잡으러 다녀야 한다.

이제 은하장의 십두마병은 사대신장 셋과 호법 둘.

다섯 명이 천하를 뒤지고 다녀 어느 세월에 그들을 잡는단 말인가!

눈치를 살피던 무영귀가 입을 뗐다.

“장주님, 그놈들이 와룡장의 제자라면 언제고 월하교당과 얽히지 않겠습니까? 월하교당 주변을 살피다가 기회를 잡는 것이 어떠할는지요?”

마뜩잖은 얼굴로 침묵하던 척진경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것 외에 뾰족한 수도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월하교당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점이다.

“월하교당에 우리를 위해 일할 자가 있겠느냐?”

“맡겨 주신다면 속하가 적당한 자를 포섭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해라.”

스타베팅은 암암리에 한숨을 내쉬었다.

유명교 백두마군도 손쓸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망해 버린 무가의 낭인 따위가 이렇게 속을 썩일 줄이야.

***

개봉.

해원상방.

연설주는 방주 도부영의 제안으로 상방에 딸린 별채에서 생활했다. 도부영이 돈 한 푼 안들이고 호위를 들여놨다면, 연설주는 공짜로 숙식을 해결한 셈이다.

깊은 밤.

침상에 누워 있던 연설주가 상체를 벌떡 일으켜 세웠다.

눈만 감으면 풍가와 탁가의 모습이 떠올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대체 어떻게 한 거지? 왜 같은 형태인데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걸까?’

궁금하고 답답해서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그들이 오봉산에서 처음 연적하를 알게 됐다니 길어야 삼 년이다.

‘삼 년 만에 도기발출을 했다고?’

물론 풍가와 탁가의 무공이 높았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연적하에게 무공을 배운 걸 보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국 연적하가 그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만들어 줬다는 소리다.

연설주는 당장에라도 연적하를 찾아가 묻고 싶었다.

그게 가능하냐고.

자신이나 오라비들이 모르는 선조들의 오의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한마디만 들으면 도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단 한마디만 들으면 말이다.